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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사상 첫 선발 매치업? "하늘의 뜻이 있어야"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선발 맞대결하는 '꿈의 매치업'이 성사될 수 있을까.22일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가 확정된 뒤 2024년 프로야구 흥행 요소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김광현과의 맞대결이다. 2006년 프로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90경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 류현진보다 한 살 적은 김광현은 2007년 데뷔, 양현종(36·KIA 타이거즈) 류현진과 함께 '왼손 트로이카'를 이뤘다. 두 선수 모두 자타공인 리그 최고 선수로 수년간 군림했는데 공교롭게도 선발 맞대결이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마찬가지였다.류현진의 미국 생활이 길어지면서 '꿈의 매치업'은 성사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 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로 비공개)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리턴을 선택, 매치업 가능성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김광현의 소속팀 SSG에는 MLB 선배 외야수 추신수까지 포함돼 투타 매치업도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또 다른 경험일 거로 생각한다. 나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일단 신수 형하고는 미국에서 대결한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한국에서 붙는다면 조금 더 다른 느낌일 거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뛴 2013년 7월, 당시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추신수와 맞대결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추신수는 앞서 "MLB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점에 대해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나 또한 현진이와의 경기가 기대된다. 훌륭한 실력과 수준 높은 리그의 야구를 경험한 점을 생각하면, KBO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수준 또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올해 SSG와 한화의 첫 맞대결은 3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3연전이다.류현진은 김광현과의 매치업에 대해선 "내가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다.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할 거 같다"며 "비가 올 수 있고 감독님들이 안 붙여 줄 수 있다.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로 생각한다"며 웃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한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그는 "몸 상태에 이상 없다.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실내 피칭을 65개까지 끌어올렸다. 오늘 (오키나와에) 가자마자 바로 훈련할 거 같다. 오랜만에 야외 캐치볼을 하는 거기 때문에 캐치볼에서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불펜 피칭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3 12:39
메이저리그

KBO MVP를 대만에서? 로하스, 타이강 호크스에서 접촉→모야 영입

'한국 리턴'을 선택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KT 위즈)에게 대만 프로야구(CPBL) 구단의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CPBL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지난 24일 '어느 시점에서 타이강 호크스 구단이 로하스와 대화를 나눴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에 패했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지난달 총액 90만 달러(12억원)에 KT와 계약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KT에서 뛰었던 그는 2020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두 시즌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뒤 KT 복귀를 선택했다.로하스는 2020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역대급 외국인 타자'. 그해 홈런 47개(장타율 0.680)를 쏘아올려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타선 보강이 필요한 KT가 발 빠르게 움직여 유니폼을 다시 입히는데 성공했다. CPBL STATS는 '타이강 호크스는 (로하스와 함께) 브랜든 레어드도 검토했지만, 코칭스태프가 최종적으로 스티븐 모야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좌타 외야수 모야는 빅리그 경력(통산 51경기)은 화려하지 않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선 통산(9년) 138홈런을 때려냈다. 2017년 12월 NPB에 진출한 그는 2021년까지 주니치 드래건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49(875타수 218안타) 39홈런 139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2021년 성적은 106경기 타율 0.229(354타수 81안타) 13홈런 47타점이다.최근 2년 독립리그 등을 전전한 모야는 타이강 호크스와 계약, 3년 만에 아시아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모야는 1월 말 대만에 들어와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타선을 보강한 타이강 호크스는 외국인 투수 영입에 주력할 계획. CPBL STATS는 '이 투수는 MLB 경험이 있는 왼손 불펜인데 아시아 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다'고 힌트를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08:25
프로야구

[IS 포커스] KBO 관심 자원 피터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외국인 투수 딜론 피터스(31)를 향한 평가다.피터스는 현재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주목받는 자원이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뛴 그는 18경기에 등판, 6승 5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19로 낮고 9이닝당 볼넷은 1.9개로 적다. NPB에서 기량이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지난달 8일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된 뒤 KBO리그 스카우트의 집중 표적이 됐다. A 구단 스카우트는 "대부분 피터스를 한 번쯤은 체크했을 거"라고 귀띔했다.피터스는 왼손 투수로 150㎞/h대 빠른 공을 던진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2022시즌 피터스의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92.7마일(149.2㎞/h)이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는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2016년에는 더블A와 상위 싱글A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36승, MLB 통산 13승을 거둔 경력자다. 제구가 뛰어나 마운드 위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피터스의 계약 변수는 다름 아닌 내구성이다. 피터스의 올 시즌 NPB 마지막 등판은 9월 2일 한신 타이거스전. 하반신 컨디션 문제로 9월 중순 출전 선수 등록이 말소된 뒤 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은 "아프면서 경기를 뛰었지만, 다음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B 구단 스카우트는 "피터스의 몸 상태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주저했다. 부상에 따른 위험 요소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계약이 꺼려진다는 의미다. 피터스는 피츠버그에서 뛴 2021년과 2022년에도 허리와 왼 팔꿈치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최근 KBO리그에는 NPB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게 수혈됐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처럼 이른바 '대박'을 친 사례도 있지만 '쪽박'도 적지 않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애니 로메로(전 SSG 랜더스) 버치 스미스(전 한화 이글스)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 NPB를 거친 두 선수 모두 기대를 받으며 KBO리그에 입성했으나 부상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2022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8승을 따낸 로메로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 1군 등판 없이 팀을 떠났다. 스미스는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어깨 통증 문제로 자진 강판한 뒤 교체됐다. NPB에서도 건강 이슈가 있었던 선수들인데 시한폭탄이 KBO리그에서 터진 셈이다. 여러 구단이 피터스의 몸 상태를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다. 자칫 기량만 보고 뽑았다가 제2의 로메로, 스미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 등을 고려해 영입전에서 발을 빼는 구단도 적지 않다. C 구단 관계자는 "우린 부상 전력이 없는 선수를 뽑을 거"라며 피터스를 향한 관심을 일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5 18:32
프로야구

[IS 이슈] '연간 65억원' MVP 페디, 결국 떠나나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임박한 모양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소식통에 따르면 페디는 불특정 팀(unspecified team)과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연간 500만 달러(65억원) 이상의 2년 계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페인샌드가 MLB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라는 걸 고려하면 페디의 미국 복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워낙 성적이 뛰어나다 보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MLB 구단이 페디에게 관심을 가졌다. MLB 스카우트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의 구단 관계자들이 시즌 중 페디의 투구를 현장에서 지켜봤다.페디는 최고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기는 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까지 자유자재로 던진다. 구위형 투수지만 제구도 뛰어나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1.75개(리그 평균 3.6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페디를 두고 "구속이 빠른데 무브먼트(움직임)도 심하다. 제구도 좋으니 더 말할 게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페디를 2024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한 NC는 일찌감치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KBO리그 사상 첫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이 가능한 조건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5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 측에서 '한국에서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오퍼인 거 같다'고 말하더라. (재계약과 관련해서) 대화했지만, 그다음 얘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2년 연속 120이닝을 책임지며 6승(13패)을 따낸 '현역 빅리거' 출신이다. MLB 리턴 가능성이 어느 선수보다 크다. 지난달 8일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페디가 MLB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페디의 거취에 따라 NC의 외국인 선수 전략도 바뀔 전망이다. 현행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2억원)를 넘을 수 없다. 페디가 재계약하면 외국인 선수 2명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가 떠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지만 이적 시장에선 좀 더 여유를 갖고 외국인 선수와 접촉할 수 있다.투수 태너 털리, 타자 제이슨 마틴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NC로선 페디마저 떠나면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 임선남 NC 단장은 "다른 계획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페디의 거취가 먼저 정리돼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5 14:38
프로야구

[IS 포커스] 절친 손아섭도 본 '강정호 특강' 효과…부활 위한 김재환 미국행

손아섭(35·NC 다이노스)의 부활을 도운 강정호(은퇴)가 김재환(35·두산 베어스)까지 살릴 수 있을까.김재환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팬 행사 '곰들의 모임'에 참석한 뒤 바로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LA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강정호를 만나기 위해서다. 강정호의 코칭은 올 시즌 KBO리그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지난겨울 강정호로부터 레슨을 받은 손아섭이 완벽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율 0.277로 자존심을 구겼던 손아섭은 올해 타율 0.339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손아섭만큼 부활이 절실한 타자가 바로 김재환이다. 2021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115억원 계약으로 두산에 잔류한 그는 지난해 타율 0.248 24홈런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타율 0.220 15홈런에 그쳤다. 통산 장타율 0.510에 이르는 그가 올 시즌에는 0.331에 그쳤다. 1군에 출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장타율이었다. 강정호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한 '원거리 코칭'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강정호는 영상을 통해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부진한 타자들의 스윙을 분석했는데, 그중 하나가 김재환이었다.강정호는 "김재환의 스윙을 보면 얼굴과 방망이가 굉장히 멀다. 힘을 잘 못 쓰고 있다. 타격 시 중심이 너무 뒤에 있다. (임팩트 때) 눈과 타격 포인트가 너무 떨어져 있다"며 "그가 가장 좋았던 2016~2017년에는 배트가 몸에 붙어서 나왔다. 얼굴이 방망이와 굉장히 가까이 있었다. 또 지면 반력(지면에 힘을 가했을 때 반작용력)을 잘 이용했다"고 비교했다. 강정호는 이어 "(훈련 때) 김재환이 자꾸 (공을) 깎아 치고 있다. 그는 타구 스피드가 가장 빠른 타자다. 발사각을 30~35도까지 높여도 된다. 훈련 때부터 다운스윙하는데, 방법부터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강정호에게 김재환의 타격 영상을 보낸 건 강정호의 광주 동향 친구이자 김재환의 선배인 양의지로 알려졌다. 양의지는 지난 27일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을 탄 후 인터뷰 중 김재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재환이가 내 친구(강정호)에게 갔다. (내년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기대했다. 김재환은 손아섭과도 절친한 사이다. 두 사람이 강정호에게 보여준 믿음이 김재환의 결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김재환의 부활이 간절하다. 올 시즌 양의지를 4+2년 최대 152억원에 영입하며 타선 보강을 꿈꾼 두산은 김재환의 부진 탓에 득점력이 저조했다. 선수 시절 최고의 홈런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례적으로 마무리 훈련에 김재환을 불러 맨투맨으로 '지옥 훈련'을 시켰다.김재환이 부활한다면 팀이 얻을 '리턴'도 크다. 2018년 44홈런을 터뜨리며 '잠실 홈런왕'이 돼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한 그는 올 시즌에도 타구 속도(평균 141.6㎞/h·리그 3위) 만큼은 리그 최상급이었다. 올해 두산은 5위를 하고도 팬들에게 사과문까지 올렸다. 김재환이 '왕조 부활'을 위한 키 플레이어라는 건 틀림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1 06:22
프로야구

[IS 포커스] 떠나는 페디와 루친스키 복귀 가능성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5)와 NC 다이노스의 재결합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NC는 8일 오후 에릭 페디가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페디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09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고 포스트시즌(PS)에서도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진 12개를 잡아내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기록만 보면 재계약 대상자다. 실제 NC는 PS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페디와 관련 대화를 했다. 구체적인 금액을 금액 제시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페디의 국내 잔류 가능성은 작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페디가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2년 연속 120이닝을 책임지며 6승(13패)을 따낸 '현역 빅리거' 출신이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일본 프로야구(NPB)의 관심도 뜨겁다. 페디가 팀을 떠난다면 관심이 쏠리는 건 루친스키다. 페디의 전임자인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성적이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수준급. 매년 최소 177이닝을 소화한 '이닝 이터'로 팀을 대표한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는데 최근 '무적 신세'가 됐다. 오클랜드가 2024년 500만 달러(65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포기해 자유롭게 팀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루친스키의 KBO리그 보류권은 NC가 갖고 있다. 한국 리턴을 선택한다면 NC의 유니폼밖에 입을 수 없다.다만 NC는 현재 루친스키를 우선 영입 대상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루친스키는 지난 5월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퇴행성 허리 질환 문제로 수술까지 받았다. 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인 KPRC2의 아리 알렉산더는 '루친스키가 2024시즌의 일부를 놓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페디가 만약 팀을 떠난다면) 이닝을 많이 책임지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루친스키는 현재 건강 상태에 의문이 많아 (영입)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11:09
메이저리그

'KBO 괴물' 루친스키, OAK 2024시즌 구단 옵션 거절…FA로 풀려

오른손 투수 드류 루친스키(35)가 구단 옵션을 거절당했다.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인 KPRC2의 아리 알렉산더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구단이 루친스키에 대한 2024년 구단 옵션을 거절, 그를 자유계약선수(FA)로 만들었다'며 '루친스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다섯 시즌(통산 4승 8패 평균자책점 6.25)에 걸쳐 투구했고 2019년부텨 2022년까지 KBO리그에서 '괴물(monster)'이었다. 지난 8월 수술을 받아 2024시즌의 일부를 놓칠 것'이라고 전했다.루친스키는 지난해 12월 NC 다이노스를 떠나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1년 300만 달러(40억원), 2024년 500만 달러(66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이 계약에 포함돼 있었는데 오클랜드는 이를 포기했다. FA가 된 루친스키는 자유롭게 새 소속팀을 구할 수 있게 됐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기간 성적은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 매년 180~190이닝 안팎을 책임지면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오클랜드의 제안을 받아 'MLB 리턴'에 성공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허리 부상 탓에 4경기만 등판, 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지난 5월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퇴행성 허리 질환 문제로 7월 수술대에 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13:50
프로야구

4개월 만의…'리턴 매치' 페디 아닌 태너 VS 푹 쉰 곽빈

태너 털리(28·NC 다이노스)와 곽빈(24·두산 베어스)의 리턴매치가 포스트시즌(PS)에서 성사됐다.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로 NC는 태너, 두산은 곽빈을 각각 예고했다. 두 선수는 지난 8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태너가 6이닝 3실점(1자책점)하며 3과 3분의 2이닝 4실점한 곽빈에게 판정승을 거둬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선수가 장소를 창원으로 옮겨 진검승부를 펼친다.NC 에이스 에릭 페디는 WC 결정전에 뛰지 못한다.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페디는 고종욱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골절 등 큰 부상은 피했지만, 등판 간격이 맞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NC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마저 전완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지난 8월 영입된 태너는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안팎에 머문다.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수준급. 9이닝당 볼넷이 1.81개로 적다. 선발로 나선 11경기 중 7경기(평균자책점 2.81)를 창원 NC파크에서 소화했다. 그만큼 홈구장이 익숙하다. 정규시즌 4위 NC는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WC 결정전을 치른다. 1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준PO에 진출한다. 다만 태너가 무너지면 2차전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WC 결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하는 두산은 2차전 선발로 브랜든 와델을 내정했다. 송명기·이재학 등이 나설 예정인 NC에 비해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가진다. 시리즈를 1차전에서 끝내야 하는 태너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중책을 맡는다. 곽빈의 올 시즌 성적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이다. 2018년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 라울 알칸타라(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에이스로 일찌감치 WC 준비했다. 최근 막을 내린 항저우 AG에선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19일 등판은 큰 문제 없다. 지난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 쾌투, PS 조율을 모두 마쳤다.곽빈은 올해 NC전 3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4타수 2피안타 1피홈런)과 손아섭(6타수 3피안타) 상대로 고전했다. 대신 박건우(7타수 1피안타)와 김주원(5타수 무피안타)에겐 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8 14:35
프로야구

취임 3개월…경남대 돌풍을 이끄는 신경현 감독

신경현(48) 경남대 야구부 감독이 취임 3개월 만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경남대 야구부는 지난 14일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경남권 대표 자리를 두고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 맞붙어 1차전 0-3 패배 뒤 2차전을 11-6으로 승리했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신경현 감독은 "득실을 따져서 우리가 4년 만에 경남 대표로 전국체전을 나가게 됐다"며 웃었다. 지난해 경남대는 1차전 9-2 승리 뒤 2차전 0-10 패배로 전국체전 출전권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1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신경현 감독은 지난 4월 1일부터 경남대 야구부를 이끌고 있다. 경남대 야구부는 총 34명(투수 13명). KBO리그 통산 103승을 기록한 박명환(46)이 투수 코치로 감독을 보좌한다. 신경현 감독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만 뛴 포수 출신. 박명환 코치는 OB 베어스와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신 감독은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선수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한일장신대 수석코치를 할 때 명환이가 3개월 정도 인스트럭터로 전지훈련을 같이 가기도 했다. 경남대 감독이 되면서 (코칭스태프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흔쾌히 받아줘서 좋은 투수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야구는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대부분 유망주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행을 선택한다. 대학으로 향하는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들은 대부분 2년제 전문대 진학을 원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것보다 1년이라도 더 빠르게 프로에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4년제 대학을 선택하더라도 서울권역으로 지원이 쏠린다. 신경현 감독은 "(대학야구의 수준이) 옛날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지방 학교들은 선수 수급이 정말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경남대는 2023 대학야구 U-리그 C조에서 7승 4패로 4위를 기록했다. 12개 팀이 참가한 C조 상위 6개 팀까지 9월 왕중왕전에 오를 수 있는데 무난하게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이어 전국체전 출전권까지 따내면서 주목받았다. 경남대의 야구 스타일은 뚜렷하다. 마운드보다 타격이 강하다. 팀 타율이 0.331로 C조 2위인데, 팀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11위. 신경현 감독은 "투수력이 약한 게 맞다. 연습을 많이 해서 키워야 하는데 3개월 만에 바로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이닝을) 쪼개서라도 점수를 덜 주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적재적소 선수를 바꿔가면서 운영해 지금까지 버틴 거"라고 말했다. 성적만큼 중요한 건 선수들의 마인드다. 신경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를 맛보게 해주고 싶다. 어떻게 했을 때 이기고 어떻게 했을 때 패하는지 몸소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처럼 해서는 프로에 가지 못한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누구도 너희들을 쳐다보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그런 것부터 바꿔가고 있다"고 전했다.대학리그는 관심이 떨어진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주기에는 경기 수가 너무 적다. (대회가 일찍 끝나는) 토너먼트보다 (풀)리그를 해서 경기 수를 늘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대는 총장님과 학생처장님, 부모님들이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신다. 이 선수들을 데리고 전국대회 상위권에 있을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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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BO리그도 주목한 아스투디요의 실패와 '넘사벽' NPB

지난겨울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베네수엘라 출신 타자 윌리언스 아스투디요(32)에게 주목했다.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린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최종적으로 계약을 성사한 건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소프트뱅크 호크스였다. 소프트뱅크는 그에게 1억8000만엔(16억원)의 고액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스투디요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극강의' 삼진 비율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서 12년을 뛴 그는 통산 2972타석을 소화하며 삼진 103개를 기록했다. 전체 타석 대비 3.5% 수준. 볼넷은 이보다 5개 더 많은 108개였다.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에선 18경기(83타석)에서 삼진 2개(볼넷 2개)만 기록한 채 0.423라는 고타율을 자랑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이 0.309인데 삼진까지 적으니 여러 구단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빅리그(통산 188경기) 경력이 많지 않은 그에게 아시아 리그 주요 구단이 러브콜을 보낸 이유다.미국 현지 언론에선 단단한 체격(키 1m75㎝·몸무게 102㎏)을 자랑하는 아스투디요을 일컬어 "바톨로 콜론처럼 생겼지만 타이 콥처럼 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콜론은 빅리그 통산 247승을 따내 명투수지만 프로필상 몸무게가 130㎏에 이른다. 반면 콥은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타자로 통산 타율이 0.366인 '타격 기계'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아스투디요는 소프트뱅크 입단식에서 "NPB의 레벨이 높고 도전적인 리그라는 걸 알고 있다. 거기서 플레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0년 이후 재팬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소프트뱅크로선 첫 시즌부터 거액을 투자한 아스투디요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한 투자에 가깝다. 아스투디요의 시즌 성적은 13경기 타율 0.133(30타수 4안타)에 머문다. 부진 탓에 2군에 내려간 시간이 길어 1군에서의 활약이 미미하다. 관심이 쏠린 삼진은 1개로 적은데 타율은 물론이고 출루율(0.235)과 장타율(0.167) 모두 기대를 밑돈다.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아스투디요는 (성공) 확률이 높은 선수"라면서 "타자들이 시즌 초반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조급해진다. 선구안이 좋은 선수도 결국 그렇게 된다. 일본 투수들은 볼카운트가 몰리면 포크볼을 비롯한 변화구 제구가 워낙 뛰어나 대처가 어렵다. 장타를 치려면 타격 타이밍을 조금 빨리 잡아야 하는데 외국인 타자로선 그게 악순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투디요의 콘택트 능력을 아는 관계자라면 1할대 타율이 낯설게 느껴진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아스투디요는 망할 유형이 아니다. 그만큼 일본 야구 수준이 너무 높다"며 "NPB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타자를 보면 이미 적응해 뛰는 선수를 제외하면 (신규로 영입돼) 잘 치는 선수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새로 영입된 타자들이 바로 성적을 내기엔 일본 투수들의 기량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의미다.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다. 첫 16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9이닝당 삼진이 9.03개. 대부분의 세부 지표가 리그 최정상급이다.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뛴 2020년 20승(2패)을 달성, 프로야구 다승왕과 승률왕에 올랐다. 수준급 성적을 지렛대 삼아 NPB에 도전했지만, 두 시즌 동안 별다른 활약 없이 '한국 리턴'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시 반등했다. C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알칸타라의 올해 성적만 봐도 KBO리그와 NPB의 수준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 그게 현주소"라고 말했다.스포츠1팀 기자 2023.07.0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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